3개월 국채 수익률과 금 가격동향의 함의

3개월 국채 수익률과 금 가격동향의 함의 분류없음 2009/11/25 22:10

달러화의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시장 현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초 연방은행이 기준금리를 최저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데 이어 20개국 재무각료 회의 내용이 각국의 경기부양책을 지속시켜나가는 수준에서 공조를 약속한 것으로 드러나고, 미국의 2차 경기부양책과 연방은행의 내년 1분기 후 통화완화정책의 지속가능성이 현실성있게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의 재정적자와 관련된 논란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오바마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로의 추가파병 움직임을 통해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연출하면서 달러화에 가해진 하방 압력은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쟁 및 전쟁과 관련된 무기수출 등은 미국경제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처했을 때 돌파구로 사용했던 수단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자본주의 패러다임 재편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의 2007-2008 금융위기와 당선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의미를 불러일으킨 오바마 대통령의 조합이 21세기의 첫 10년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뭔가 새롭고 진일보한 역사적인 변환점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이 많았으나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과거의 답습에 지나지 않는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달러화 지수는 이미 75선이 무너진 채 70선으로의 진입이 멀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외환시장과 각국의 통화정책에 큰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작년 3월의 저점을 시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아래 차트에서 보이듯이 80년대 이후 형성되고 있는 달러화의 하향사이클상 달러화 지수가 70포인트 선을 기록하면 다시금 100포인트 선 부근까지 상승한 후 다시 신저점을 모색하는 장기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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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의 움직임에 완벽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금가격은 오늘 중으로 한차례 온스당 119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고작해야 1000달러 후반선까지 오르고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던 지난 11월 초의 루비니 교수의 주장을 무색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온스당 1200달러 선마저 확인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미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에서는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목표가격을 온스당 1500달러 선까지 상향조절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1 3 IMF 로부터 200톤가량의 금괴를 사들였던 인도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200톤의 금을 다시 구입하기 위해 IMF 와 가격 및 수량에 대해 협상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지난 월요일 이미 IMF 로부터 10톤의 금을 3 7 5백만달러에 구입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리포트에서 여러 차례 전해드렸다시피 현재 금 가격의 상승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내기는 힘들지만 크게 1) 화폐에 대한 대체재로서의 성격 2) 인플레이션 헤지수단 3) 달러화 약세 4) 위기에 대한 대비,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실 11월 이전의 지난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금 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 선을 넘어설 때 많은 이들은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상승세 이외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많은 투자자들이 금을 구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곤 했는데, 이는 사실상 절반만 옳은 이야기로서 여러 차례 지적해 드렸듯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의한 경제위기가 아닌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디플레이션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서의 금 구입을 촉발시켰다는 이야기가 보다 설득력있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임에 따라 언젠가는 물가상승의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자명한 이치지만 연방은행에서 최저수준의 금리를 당분간 지속시킬 것이라고 발표하고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거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 꽤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투자자들이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와 자산가격하락에 따른 손실방지용 수단 등 양측면에 모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가까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금 가격 상승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으며, 인도와 스리랑카등의 지속적인 금 구입은 이들이 대표적인 금 사랑 국가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금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는 불안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역으로 달러화의 추가하락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사실 달러화와 금 가격간의 관계는 전자가 후자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인과관계가 성립되어 온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나, 물론 명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근래에 있어서는 금 가격의 상승세가 달러화의 하락세를 부추기기도 하는 움직임도 희미하게나마 관찰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렇듯 인과관계가 뒤집힌 상호관계는 위험의 소지가 있는 것이, 지금까지는 달러화 하락이라던가 인플레이션 헤지, 디플레이션 대체재 등의 성격으로 인해 상승해왔던 금 가격에 지난해 여름의 국제유가처럼 투기세력이 몰려들어 거품이 일어날 수 있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이지요. 물론 금의 경우 실제 가격 자체도 비싼데다 운반 및 보관에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투기거품이 생성되기에는 여타 자원에 비해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편 가까운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웅변하고 있는 지수로는 아래 그림에서처럼 3개월 단기 미 국채 수익률 차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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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0.05퍼센트를 가리키고 있는 이 국채 수익률은 정확히 1년전 이맘때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전체의 붕괴 내지는 오작동 위험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었는데, 지난 3월 이후 S&P 500 지수가 지금까지 66퍼센트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수익률은 1년전의 수준에 가깝게 하락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1년 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금융위기 상황만큼이나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향후 수 주 내지는 수개월간 1년전의 위험수준에 필적하는 우려를 안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1년 전에는 10월의 0.5퍼센트와 11월의 0.01퍼센트와 같이 짧은 기간동안 급락했던 모습을 보였던 반면 올해 11월의 0.05퍼센트는 올해 3월 이후 상당히 완만하게 진행된 하락이기에 지난해와는 우려의 수준에서 차이를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 3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66퍼센트의 증시 상승과는 전혀 다른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66퍼센트 랠리를 기록한 증시가 향후 실물경제에 그대로 반영되어 경기회복의 단초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도 있겠습니다만, 정부정책의 결과로 인한 달러화가 주도하는 현 시장의 정황상 제로에 가까운 국채수익률이 머금고 있는 이야기들이 시사하는 울림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지요. 연방은행의 기준금리가 0-0.25퍼센트인데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0.05퍼센트라는 이야기는 투자자들이 사실상 원금을 묵혀둠으로써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포기하다시피 하고 원금만이라도 안전하게 돌려받고자 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마켓워치의 마크 허버트 씨가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위험의 실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단 현재 진행형인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모두 그 자체로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특히 실물경제에서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해 시장 각 분야에서의 자생성 회복에 실패하게 된다면 급격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업용 모기지 시장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아래 차트에서 지난 3분기동안 FDIC 에서 집계하는 각종 론 및 대출에 대한 체납률이 (delinquency) 90일 이상 기간은 물론이고 잠시나마 양호한 현상을 보였던 30일 이상 89일 이하 부문에서도 다시 증가하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신용카드 이용률과 이에 비해 급감하고 있는 신용카드 납부율로 인해 전년도 동기 대비 총 1 2천억달러의 구매력이 감소한 소비시장 상황도 위험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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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Posted by 빨간가오리

달러화, 단기 하락후 장기 상승 가능할까

달러화, 단기 하락후 장기 상승 가능할까 분류없음 2009/11/14 13:18

독일통일 20주년 되는 날과 13일의 금요일이 끼어 있었던 11월 둘째 주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52주 고점을 새롭게 경신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우지수 2.4퍼센트, S&P 500 지수 2.2퍼센트 및 나스닥 지수 2.6퍼센트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상승세를 포함해 11월 들어서 뉴욕증시의 움직임 중 부각되고 있는 그림은 대형주와 소형주간의 Divergence 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입니다. 지난번 리포트에서도 차트 하나로 간단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아래 S&P 500 지수와 러셀 2000 지수 차트의 움직임에서 확인되듯이 추세선인 50일 이평선과 52주 최고치를 모두 넘어섰던 대형주들과는 달리 소형주 차트는 50일 이평선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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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1월 들어서 최대 7퍼센트 이상 올랐고 현재까지 소형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표들은 5퍼센트 남짓한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뉴욕증시는 기술적으로 다시한번 갈림길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주와 소형주를 사실상 모두 포함한다 볼 수 있는 아래 윌셔 5000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리세션이 시작되기 직전의 2007년 고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하향 트렌드 라인과의 만남이 멀지 않은 지점에서 3월 저점과 2007년 고점을 기준으로 한 피보나치 되돌림의 50퍼센트 선 역시 이러한 트렌드선 및 주식가격과의 만남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윌셔 5000 지수를 기준으로 했을때는 11500-11700 사이의 구간이 이러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하향 트렌드 라인은 3월 이후 8개월째 접어들고 있는 상승랠리의 추세선과 만남을 통해 삼각 쐐기형 장세의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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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래 S&P 500 지수의 30분 차트에서 삼각형이 마무리 되던 시점에서 다음날 바로 급상승한 움직임과 같이 조만간 윗쪽으로든 아랫쪽으로든 다시 한 차례의 주목할만한 방향전환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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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술적인 지표들은 이미 과열될대로 과열된 장세 속에서 추가상승보다는 조정에 가까운 쪽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 윌셔 5000 지수의 MACD 움직임이 과매수 구간에서 시그널 라인과의 교차상태에 있는 모습도 그러하며 다소 조악할 수 있으나 60분 차트에서 헤드 앤 숄더형 장세가 형성되고 있는 점 역시 이러한 예상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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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래 S&P 500 지수의 주간 차트의 하단 보조지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중 현재 가격이 4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고 있는 종목들의 퍼센트 지수를 나타낸 지표인데 올해 들어서 3월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 푸른색 실선이 지난 10월 중순 이후 추세선을 하향돌파한 이후 다시 회복세를 타고 추세선 턱 밑까지 온 상황에서 이 선을 넘어서는 그림이 전개되기 쉽지만은 않아보이는 현상 역시 이러한 조정전망의 기술적 근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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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뉴욕증권거래소의 누적거래량을 나타내는 아래 차트의 하단 보조지표 역시 일종의 저항선 바로 아래까지 자리잡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소위 쌍봉이 형성된만큼 지수 가격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누적거래량의 하락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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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때는 아래 차트와 같이 지금까지의 과열양상을 조금 진정시킨 후 완만한 형태의 추가상승을 노려볼 수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진정한 경기회복을 위한 시장의 자생성 부활이라는 전제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다우지수의 상승세는 1900년 이후 작년까지 다우지수의 저점대비 랠리 기간 및 상승률의 평균치와 다소 낮은 위치에서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표현된 아래 차트를 참고하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늘리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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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러한 기술적인 분석들은 어쩌면 다른 때보다 예상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잘 아시다시피 현재 주식시장의 장세는 철저하게 달러화의 동향을 중심축으로 하는 시장의 흐름에서 매우 주변적인 요인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기가 회복되면 다시금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시장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경기회복과 더블딥, 그리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가능성들이 모두 공존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소비시장과 주택시장의 완연한 턴어라운드를 장담할 수 없고 바닥탈출움직임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는 고용시장의 모습은 시장의 주체를 다시 한 번 정부와 금융당국으로 범위를 좁히는 시장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3월 이후의 회복세를 이끌어온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확산과 정리의 갈림길앞에서 자생성을 잃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은 이러한 정책 자체와 이를 둘러싼 분위기들을 온몸으로 투영시키는 가장 직접적인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화와 정확하게 역의 관계성을 띠는 자산시장 그룹에 주식시장 역시 지난 여름 이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11월 들어서 금값의 고공행진과 함께 이러한 관계성들이 연일 극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부터 주식시장을 둘러싼 기술적 지표들은 달이 바뀔때마다 하락을 예견하곤 했으나 각종 외부적 요인들에 의한 달러화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증시의 상승을 견인해왔지요. 특히 지난 11월 초의 연준 성명서에서 최저 금리의 지속발언과 이번주 G-20 회담에서도 변하지 않았던 경기부양책의 세계적 공조라는 아젠더는 지속적으로 달러화의 하락세를 부채질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주에도 뉴욕증시는 2퍼센트의 상승세를 이끌어낼 수 있었지요.

 

이러한 상황이라면 달러화와 여타 자산시장들의 역의 상관관계가 지속되는 한 당분간은 증시 자체만의 기술적지표보다는 달러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외부적인 요건들을 주목하는 것이 보다 중요할 듯 합니다.

 

현 시점에서 달러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단기적인 하락세를 이어간 후 장기적으로는 방향을 바꿔 상승할 것이라는데 모아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시나리오라면 지속적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경제 각 분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내년 안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고 달러화 역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그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요.

 

하지만 현 정황상 달러화 하락의 무한루프가 반복될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는데, 영란은행의 집행이사인 Andrew Haldane 씨는 월가와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을 중추적인 금융시스템으로 상정하고 이에 대한 뒷받침을 기본으로 하는 연준이나 영란은행 등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정책의 성격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두차례의 단기적인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엹어지고 투자자들은 통화완화정책의 반복에 대한 배팅을 늘리게 될 것이며, 이는 향후 위기비용을 증가시켜 정책입안자들로 하여금 양적완화정책을 펼칠수 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을 초래하는, 하락의 무한루프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주 초 가이드너 재무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증가해가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 및 재정적자와 관련해서 강달러 지지발언 및 그동안의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를 불려온 동시에 이를 지탱할 수 있게 했던 결정적인 요인이라 볼 수 있었던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와 달러화 약세라는 일종의 패러다임과 단절하는듯한 발언을 통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우선 가이드너 재무장관은 재정적자폭의 감소와 건강한 미국경제의 성장을 위해 달러화 강세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이 발언에 대한 정책적 진정성을 100퍼센트 수용한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정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하게도, 미국과 같이 엄청난 부채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에서 실질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당장 달러화 강세로 전환시킨다면 금리인상과 함께 경제적 자살에 가까운 것이겠지요.

 

이는 규모상으로 매우 적지만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저축을 염두에 둔 발언인데, 지난 20여년간 미국경제의 근간이 되어왔던 개인소비가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살아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완만한 수준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유지시키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중 하나로 저축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중국에 대해 더 이상 그들의 수출품을 미국 소비자들이 소화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라는 점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중국의 위안화 가치절상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자행(?)된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흔들기에 대한 응답으로서 중국수출-약달러-미국소비 라는 21세기의 국제무역상의 공공연한 밀월관계가 사실상 정리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발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대가로 티벳에 대한 중국의 억압에 대해 미국이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지요)

 

강달러 지지 발언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투영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천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폭을 효율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민간부문의 저축률이 본궤도에 들어서야 하는데, 여기에 이르는 시간까지 미국으로서는 재정적자의 질과 내용을 전환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며 완만하게 하락하는 달러화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현재 55조 수준인데 이중 정부쪽에 책임이 있는 공공부채가 15조달러인 반면 개인 및 기업을 포함한 민간부문의 부채규모가 40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정부와 금융당국이 경기부양책 및 통화완화정책을 통해 목표하고자 하는 바는 민간부문의 부채규모를 공공부문으로 전이시키는 것인데, 이는 지난 1930년대의 대공황과 1989년의 일본등에서 공히 시행됐던 정책이지요.

 

민간부문에 만연한 장부상의 심각한 불균형을 정부에서 지원을 통해 가능한 빠르게 재정부담을 덜어주는 재정균형을 맞춰 민간부문에서의 경제성장을 위한 자생성을 회복시키려는 의도인데, 이 역시 민간부문 부채의 감소 대신에 공공부채의 증가라는 또다른 딜레마를 안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때는 그동안 축적해온 저축규모의 가치를 한껏 늘리는 강달러의 실질적인 정책적용을 통한 또 다른 대처법을 강구해야겠지요.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둔다면 현 시점에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는 오바마 정부의 2차 경기부양책의 실행가능성이 한껏 높아진 것으로 보는 골드맨 삭스측의 전언이 터무니없게 들리지만은 않는 듯 합니다. 일단 민주당 상원에서 내년 초 고용시장과 관련된 법안상정을 고려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오는 12월의 고용창출포럼을 통해 새로운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골드맨 삭스측에서는 그러나 2차 경기부양책이 완전히 새로운 법안을 통해 시행되기보다는 이미 경제전반에 대한 지원방안을 현재의 경기부양책이 포함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구체적으로 향후 3년간 2500억달러의 추가지원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맥락에서 달러화의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 및 그 규모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점차적으로 미뤄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는 내년 6 23일에 있을 연방은행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가능성을 나타낸 차트인데 회색 막대는 지난 10 1일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이며 오른쪽 푸른색 막대는 가장 최근의 연준 정책회의 직후 집계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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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만 하더라도 0.5퍼센트 혹은 0.75퍼센트의 인상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11월 연준 회의 이후로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0.25퍼센트에 가장 많은 예상이 몰리고 있는 그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래 또다른 차트는 11월 연준 회의 이후 0-0.25퍼센트 금리를 나타내는 노란색 실선과 붉은선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0.5퍼센트의 푸른색 실선은 기세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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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래 차트는 지난번 리포트에서도 소개드린 바가 있었던 2퍼센트의 목표 물가상승률을 이루긴 위한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어느정도인지를 테일러 법칙을 통해 계산된 차트입니다. 지난 8월말의 마이너스 6.55퍼센트와 큰 차이가 없는 마이너스 6.15퍼센트로 드러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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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Posted by 빨간가오리

달러화, 방향전환 가능성은?

달러화, 방향전환 가능성은? 분류없음 2009/11/09 05:53

지난 한 주간 3퍼센트의 오름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10,000 선 회복에 성공하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열흘 남짓한 시간 전의 수준으로 모두 복귀하면서 10월 중순 이후의 하락폭을 절반가량 회복시킨 선에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연준의 금리동결 발표가 있었던 지난 주에는 출구전략의 강화를 우려했던 일부 투자자들의 전망과는 달리 금리 인상이 필요해 질 때까지 당분간 지속적인 최저수준에서의 금리 동결이라는 결과가 도출되면서 이로 인한 달러화의 약세가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고, 이와 함께 실물경제의 펀더멘털이 함께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지표로서 10월 고용지표 결과가 장 안팎의 관심사로 등장했었지요.

 

고용지표의 결과는 확인하셨다시피 실업률이 종전의 9.8퍼센트보다 증가한 10.2퍼센트로 집계됐으며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전월의 263천건 감소폭 대비 줄어든 19만개의 일자리만이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였던 17 5천건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지한 끝에 전장대비 상승마감하며 다우지수 10,000 포인트 달성 및 주간 상승폭을 늘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경제지표는 시간의 격차에 따른 시의성으로 인해 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는 시장이 지표의 결과를 이용한다고 보는 것이 사실에 가깝겠습니다만,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에 의한 자산가격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는 자산시장에서의 상승세가 실물경제의 직접적인 지표라 할 수 있는 고용시장이나 소비시장으로 반영되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실물경제가 회복과 성장 사이의 가교를 마련할 수 있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증시로서도 고용지표와 같은 경제지표는 큰 비중을 둘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난 금요일의 증시 움직임은 다소 흥미로웠던 것이 10.2퍼센트의 실업률은 지난 1983 10.8퍼센트까지 올랐던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06년 이후 새로운 Dr.Doom 으로 급부상한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예상했던 9퍼센트대를 확연히 넘어선 수치입니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몇몇 연준 인사들이 각종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시기상으로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나 올해 말이나 돼서야 10퍼센트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실업률이 미리부터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말 실업률 예상치를 11퍼센트에 육박하는 수치로 상향조절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지니고 있는 10.2퍼센트의 실업률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상승마감한 데 대해서 Bespoke 에서는 아래 차트에서와 같이 지난 83년의 10.8퍼센트 실업률 기록 당시의 S&P 500 지수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82 10월부터 83 6월까지 실업률이 10퍼센트대를 기록하는 기간동안 S&P 500 지수는 상승추세에 대한 별다른 영향 없이 40퍼센트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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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6년전의 역사가 반복될 이유는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현 시기의 투자자들이 83년 당시의 증시 움직임을 조금이나마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리세션의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되고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는 것이 되겠지요.

 

통상적으로 경기불황에서의 탈출 및 경제성장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의 상승세가 정부의 통화완화정책과 함께 우선적으로 나타나며 실물경제에서는 수요증가로 인한 소비시장의 점진적인 회복 및 침체되었던 고용의 증가가 시간차이를 두고 서서히 목격되는 것이 일반적인 리세션 탈출구도입니다. 1983년 당시 실업률은 10.8퍼센트까지 육박했으나 1973년의 오일쇼크와 1979년의 에너지 파동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이 1980년대 레이건 정권의 출범과 함께 해동무드에 있는 과정에서 당시 실업률은 꼭지점에 이른 것으로 여겨졌으며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랠리를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현 시점에서는 실업률의 상승범위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두고 어느 수준까지 이르게 될 지를 내다볼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비농업부문의 일자리수의 감소추세가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수령해가고 있는 인구수도 지난달부터 600만명 선을 내려와 500만명대로 접어든 상황이기에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2007 12월부터 시작되었던 이번 리세션이 촉발시킨 실업률의 도달 범위 및 지속가능한 시간 범위를 좀더 구체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되었던 비교적 긍정적인 징표들은 모두 상대적인 개념상에서의 표현일 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아래 차트에서처럼 27주 이상 실업상태에 놓인 인구수가 2차대전 이후 현격한 차이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그림은 현 시점에서의 고용시장 상황의 심각성을 잘 드러내 줍니다. 위에서 비교되었던 1983년 당시와는 두 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1980년의 미국 인구조사 결과에 비해 2000년에는 2천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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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용시장 동향이 갖는 의미와 같이 증시 역시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 모두 일종의 변곡점 부문에서 머무르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3월 이후, 가까이는 7월 이후의 상승추세가 느슨하게 유지되고 있는 그림은 추세상으로 여전히 증시는 상승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위쪽으로든 아래쪽으로든 방향이 잡히면 강하게 치우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크게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몇 가지 차트로 개괄적으로나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아래 차트는 S&P 500 지수의 30분차트인데 지난 10 21일의 고점과 11 2일의 저점을 연결한 피보나치 분석틀이 의미있는 시사점을 형성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2일 이후 상승쐐기형 wedge 안쪽에 정배열에 가까운 삼각 쐐기형이 다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단은 61.8퍼센트 선이 테스트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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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으로 향하게 된다면 지난 10 1일 기록했던 최근의 저점이 지지선으로서 위치를 시험당할 가능성 역시 적지 않아 보이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아래의 일간 차트에서처럼 61.8퍼센트 선의 깔끔한 돌파 여부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시험선으로 보입니다. 이 시점에서 지난 10월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조정으로 돌입한다면 그림상으로 보더라도 여기저기 헤드앤 숄더를 형성할 수 있는 빌미를 남겨놓기 딱 좋아 보이기까지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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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외에도 아래와 같은 그림은 증시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 푸른색 선은 S&P 500 지수의 10일 이동평균선을 나타내는 반면 10월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급락하면서 푸른색 선과의 divergence 를 만들고 있는 붉은 선은 러셀 2000 지수와 S&P 500 지수간의 비율을 나타낸 차트의 10일 이동평균선을 표현한 선입니다. 다시 말해서 10월 들어서 러셀 2000 지수가 S&P 500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표현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10월까지 열심히 대형주 쫓아온 소형주들의 가랑이가 찢어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과장되게 표현해 볼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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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들만이 크게 상승해왔고 지금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소형주들은 가을 들어서면서 추진력을 잃은 상황이라는 기사들이 나온 바 있었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들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 역시 점검대상이 될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달러화 동향을 점검해 봐야겠지요. 사실 현 시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본시장 및 각종 자산시장들의 움직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장이 달러화를 중심으로 한 외환시장임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의 경제력을 포함한 국력이 외환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여타 시장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아시다시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품시장과 증시가 정확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상승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전날 금 가격은 온스당 1100달러 선을 완전히 넘어섰는데, 금 가격의 상승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매우 단기적인 시각에서는 달러화의 움직임에 상당부분 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산가격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재의 디플레이션 성격을 지닌 리세션 하에서의 금 가격 상승세는 사실상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성 상승이라는 성질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은 비교적 적어 보이는데, 사실상 그동안 금융당국에 의해 배포된 통화가 막대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요인 중에는 지급통화의 시중회전속도, velocity 가 낮아 유동성을 회전시킬 수 있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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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온스당 1100 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지난주에 있었던 루비니 교수와 90년대 이후 상품시장의 활황을 예측했던 짐 로저스 간의 금 가격 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데, 루비니 교수는 신흥시장과 금을 비롯한 상품 시장 등에서 상승세가 곧 달러화의 방향전환으로 인해 탄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반면 짐 로저스는 이를 반박하며 향후 10년간 금 가격이 온스당 2000 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지요. 로저스 역시 달러화가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데는 동의했으나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것이라고 제한을 뒀습니다.

 

이에 대해 엘리엇 파동이론의 대가 로버트 프리쳐 교수가 지난 주말 달러화의 방향전환 가능성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는데, 엔화 이후 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통화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20년전의 일본과 달리 경상수지 적자폭이 상당한데다 투자에 비해 저축이 전무하다시피한 미국이 자신들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꾸기 위해서는 중국 등지의 해외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보유고에서 달러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이미 위안화 안정정책의 결과로 달러화를 빌리는데 드는 비용이 6개월 전에 비해 3배로 증가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약달러에 의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달러화를 빌리는 비용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인, 즉 결과적으로 달러화를 빌린 후 여타 자산에 투자를 하는 행위 자체가 수익을 보장해 줬는데, 대출비용이 증가해 실질적으로 제로에 다가가고 있는 상황임이 달러화 가치의 상승전환 가능성에 대한 예측의 근거로 지목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은행들이 달러화를 지난 2개월간 꾸준히 내다 판 덕에 중국 시장에는 예전에 비해 달러화가 오히려 부족하기까지 한 상황에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위안화에 대한 투자를 통한 환차익을 노리는 달러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까지 합니다.

 

하지만 달러화가 상승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여전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비교적 많아 보입니다. 경제공황 이후 달러화는 사실상 연준과 재무부가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내년 봄 연준의 통화 완화정책 차원에서의 채권구입이 종료되는 시점과 더불어 새로운 통화정책이 펼쳐진다면(물론 이 전에 정부의 또 다른 경기부양책이 수반되어야 하겠지요) 그 전까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자생성 회복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내년 봄을 전후해 현실화된다면 아직까지는 전적으로 각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에 의해서만 거래되고 있는 금 가격에도 지난 2008년의 원유시장과 같은 투기세력이 몰릴 수도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빨간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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